안녕,
나 양벼락이야.
하이루? (^ㅡ^)/ 엘덕들아, 조&최 최애들의 합작품에 '점'의 의미를 알게 되니 기분이 어떻니? 나는 그동안 뻔질나게 찾아 다니던 최애들의 전시에서 봤던 작품들과, 덕터뷰 내용이 겹쳐지면서 조금 더 합작품에 대한 애착이 생기게 되었어. 나의 자리를 내 사람에게 내어주고, 그 사람과 함께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 간다는 서사가 합작품의 창작 과정에 들어있고, 그 창작의 여정이 몇 년간 이어졌다는 것을 생각하니 괜히 마음도 따뜻해지는 듯해!
그래, 합작품에 대해서 더 이야기 해야할 것 같아. 아직 담아야할 감동이 많아!
<인터뷰를 빙자한 덕질, 덕터뷰> 조정은&최승윤 4편
1+1=1 이게 되는 예술적인 이유
서사를 쌓아가며 하나의 그림이 되는 부부 작가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사러 가는 길이었어. 날도 더운데 거의 만삭에 가까운 배를 하고 걷는 조최애는 조금씩 숨 차 하더라구. 속도를 늦춰서 조최애를 챙겨주려고 하는데, 최최애가 이미 조최애 등에 손을 대주면서 천천히 걸어갈 수 있게 도와주더라. 처음에는 두 분만 함께 계시는 모습을 봤다면, 이제 뱃속에 하나의 생명이 더 생기면서 두 사람이 서 있는 그림체가 바뀌는 게 눈에 보였어.
💬 엘덕후: 작가님들 합작품을 처음 봤을 때는 한 캔버스 안에 최승윤 작가님 그림체가 있고, 조정은 작가님 그림체도 있네?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데? 하는 정도로만 봤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임신하시고 출산을 앞두고 계시니까 두 분의 스토리가 쌓여가는 느낌이에요. 그림에 행복이의 자리가 생기면서 단추로도 그려지고, 얼마전엔 드디어 임신 소식을 접하게 된 조정은 작가님이 행복이를 '반짝이는 별'로도 그리시고 하셨잖아요. 두 분이 겪어 나가시는 일들을 옆에서 지켜보다보니 이제는 작가님들의 합작품을 보면 어떤 드라마 보듯이 스토리를 읽게 되는 것 같아요.
🔵 최최애: 그걸 의도한 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당겨지나봐요. 재미있고 신기한 것 같아요. 오래도록 바라던 일이라 지금은 아이가 태어나면 행복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되지만 막상 아기가 태어나서 양육을 하다보면 힘듦을 겪겠죠? 그런 것들을 겪으면서 조금씩 담긴 이야기도 달라지겠죠.
🔴 조최애: 이번에 삼세영 전시를 위한 작업도 스타일이 조금 달라졌어요. 최승윤 작가님이 산수화 같은 느낌으로 배경을 그리고 제가 그 안에 작업을 하는거죠. 처음에는 최승윤 작가님이 시험삼아 그려보더니 '약간 망친것 같은데?'라고 말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볼 때는 산수화 같은거에요! 그래서 그 위에 제 그림을 올려보았는데 좋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에는 30호짜리로 시작했다가, 더 큰 작업도 더 하게 됐어요.
💬 엘덕후: 두 분의 작업도 새로운 스타일을 찾아가는거네요. 이번 삼세영 전시도 그렇고 앞으로 그려나갈 합작품 속에 행복이가 있는걸 행복이가 알면 얼마나 감동받을까요? 행복이를 만나려고 엄마아빠가 간절히 기다렸고, 작품으로 남겼다는 걸 알면... ㅠㅠ
🔵 최최애: 아, 그렇지는 않을 수도 있어요. 왜냐면, 엄마아빠가 슈퍼스타여도 애들은 아무 감응이 없더라고요.
쌉T 최최애의 단호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예전에는 최승윤 작가의 그림 + 조정은 작가의 그림이 합쳐진 합작품이었다면, 행복이 기다리며 그린 그림은 두 사람이 새로 찾아서 진화한 모습이라는 거지! 부부에 부모라는 역할을 덧붙이게 된 최애들의 모습처럼 그림체도 변화를 겪나봐. 초기 합작품과 현재의 합작품을 보면서 최애들이 어떤 변화를 표현하고 있는지 각자의 마음으로 감상해봐 ^ㅡ^
가장 처음으로 합작품을 시도했던 2021년에 그린 작품이야!
우리 엘덕이들 덕력 많이 쌓였으니까 최승윤 + 조정은의 느낌 찾아낼 수 있지?
우산이 되어줄게-2021-1, oil & acrylic on canvas, 162x112cm, 2021
삼세영에 걸리게 된 산수화 스타일의 합작품이야! 어때? 4년간 두 사람이 만들어낸 변화가 좀 보이니?
조정은&최승윤의 작가 노트 - 우산이 되어 줄게
<우산이 되어 줄게> 시리즈는
2021년 아트스페이스 H에서 최승윤작가님과 선보인 2인전에서 처음 발표되었습니다.
서로에게 우산이 되어주겠다는 의미가 담긴 작품입니다.
<우산이 되어 줄게-2022-3>작업의 새로운 점은
우산 끝에 새싹이 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 새싹은 피어나는 사랑일수도 있고
새로 맞이하는 생명일 수도 있으며,
보는 사람들 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겠습니다.
More Inter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