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양벼락이야.

하이루? (^ㅡ^)/ 엘덕들아, 조&최 최애부부의 임신 전부터 임신 후까지 이어진 삼세영 갤러리와의 인연, 그리고 행복이의 출산에 어거지로 숟가락 올려놓은 엘디프와의 인연도 잘 보고 왔니? 오늘은 우리 최애들의 좀 사적인 내용들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


MBTI를 맹신하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분류는 잘 해준다는 전제 하에서 이번 덕터뷰에서도 MBTI 이야기가 나오게 됐어. N을 제외하고는 모든 성향이 다르고, 그림 스타일도 달라도 달라도 너무 다른 이 두 최애들의 일상은 어떨까? 부딪힐까? 맞물려 돌아갈까? 이미 답은 정해진 것 같지? ^ㅡ^


<인터뷰를 빙자한 덕질, 덕터뷰> 조정은&최승윤 2편

ENFP와 INTJ의 궁합은? 

의외로 약한 체력의 유튜버 + 의외의 체력왕 조벼락

💬 엘덕후: 저 정말 최승윤 작가님 존경하는 부분이 있는데, 어떻게 유튜브를 그렇게 꾸준히 하세요? 부읽남처럼 주읽남(주식 읽어주는 남자) 되는거 아니에요?

🔵 최최애: 아... 제 채널은 트래픽이 몰리지 못하는 채널이지요.....

💬 엘덕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꾸준하시다니... 제가 작가님의 모든 영상을 다 보는 건 아니지만 정말 꾸준하신 것 같아요.

🔴 조최애: 사실 최승윤 작가님은 집에서 많이 누워있는데.... 뭔가를 짧게 짧게 꾸준히 잘 하긴 하더라구요! 전 운동 하려고 해도 헬스장 같은데 가야 마음 먹고 열심히 하는 스타일인데, 최작가님은 조금씩 조금씩 틈날 때마다 운동하는 스타일이에요. 티비 보다가도 운동하구요. 저는 한 번에 몰아서 벼락치기를 하는 스타일이구요.


어머 벼락치기? 양벼락이가 하이파이브 안 날릴 수 없지! (하이파이브 쨕!)


🔵 최최애: 제가 체력이 약해서 그래요.

💬 엘덕후: 으잉? 작가님이요? 체력 엄청 좋아보이는데요 덩치도 크시고!

🔴 조최애: 더위도 엄청 많이 타요! 추위도 타요! 그냥 엄청 약해요! ㅎㅎㅎ 맨날 힘들어보여서 그냥 내가 하는게 낫겠다, 하고 내가 하는 경우도 많아요.

💬 엘덕후: 아니 잠깐.. 더위도 잘 타고 추위도 잘 타고... 우리 남편이랑 비슷한데요...? (남편 미안해. 여기서 당신 욕 좀 했어.)


최최애는 늘 컨디션 조절 잘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할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시원하게 빗나가주신 나의 예측력 ㅋㅋㅋ 매번 피곤해하시면 어떡하냐구, 잠은 잘 주무시냐고 여쭤보았더니 잠까지 잘 못 주무신대.


🔴 조최애: 제가 작긴 해도 오히려 더 건강해서 최승윤 작가님이 절 부러워해요 ㅎㅎㅎ

아니... 나만 그래? 나만 최최애 엄청 건강할 거 같은거야?

체력이 약하시다니 믿어지지가 않아 ㅎㅎㅎㅎ

든든함과 편안함의 공존

맛있는 음식의 밸런스가 좋듯, 이 부부도 밸런싱 끝판왕!

💬 엘덕후: 조정은 작가님은 혹시 I세요?

🔴 조최애: 아니요 저 E인데.. 그래도 I적인 성향이 좀 있긴 해요. ENFP에요~

💬 엘덕후: 오? 말로만 듣던 ENFP를 여기서 만나네요? 생각지 못한 MBTI에요! I 이실거라고 생각했고, J일거라고 생각했어요. 작가님 작품을 보면 엄청 섬세하게, 진짜 사진 찍듯이 그리셔서 J라고 거의 확신했는데 의외로 P시군요~ 저는 최승윤 작가님 작품이 유연한 모습이라서 P라고 생각했는데 혹시 정말 그러신가요?

🔵 최최애: 저는 J죠. INTJ에요.

💬 엘덕후: 아...?


이번 덕터뷰에서 나는 기상청 같은 건가봐... 나의 예측이 또 틀리더라고. 심지어 최승윤 작가님은 S일 거라고 생각했거든. 말씀 나눌 때마다 엄청 현실적인 이야기 (주식, 부동산 등등)를 많이 해주셔서 말이지. (근데 이게 틀렸다는 건 최승윤 편에서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날테니 기대해)


💬 엘덕후: 아니 근데 인티제와 엔프피라니, N 빼고는 모든 성향이 다르시네요. 성향이 다른 것이 결혼생활에서 어떻게 발현되는 것 같으세요?


🔴 조최애: 저랑 많이 달라서 정말 좋아요. 제가 못하는 걸 잘 하거든요. 전체적인 것을 잘 본다고 해야하나? 그런 부분들이 든든해요.

🔵 최최애: 저도 그래요. 마음이 좀 압박감이 들고 할 때 조정은 작가가 별 생각 없이 소파에 편하게 누워있는 걸 보면 '아 괜찮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안심이 되거든요.


정말 러블리하지? +_+! 이거는 MBTI를 떠나서, 서로를 배려하는 두 사람이 만났을 때 가능한 대화인 것 같아. 작품을 그리는 스타일도, 개인적인 성향도, 그리고 작업 속에 담긴 각자의 목소리도 다른 부부이지만 그 다른 것으로 인해 최상의 균형점을 찾은 부부 작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적인 '예술가 부부'가 이런거 아니겠니 >ㅁ<b 

최승윤의 작가 노트 - 나와 세상

'빈 곳을 채우자’


15년 전 군대에서 적었던 작가노트다. 나는 잘하는 게 있다. 다들 어찌해야할지 몰라 할 때, 상황을 시작하고 정리해 채우는 걸 잘한다. 그래서 빈 캔버스에서 시작하는 추상화를 그리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반대로 내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 경우에는 굳이 무얼 하지 않는데, 이 같은 성격 때문에 오해를 많이 사기도 했다. 세상을 나누는 기준을 독립된 ‘나’와 ‘나 이외’로 생각했던 나는 반대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그를 바탕으로 그림으로 그렸다. 나와 세상은 닮아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나를 연구해서 세상을 그리기도 하고, 세상을 연구해서 나를 그리기도 하며 이 세상을 표현하려 했다.


하지만 결혼 후, 나와 세상 어느 한 쪽 만을 표현하는 것은 완벽한 세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 혼자만이 아닌 아내와 우리 가족, 아내의 가족까지 모두 함께여야만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존재였고, 이는 더 큰 동기를 부여하기도 하며 나라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줬다. 나는 나와 세상을 분리해서 생각 했었지만, 너무나 당연하게도 나는 세상과 나눠져 있지 않았고 나는 세상 속에 섞여있다는 걸 알게 됐다. 나 혼자서는 세상을 완성시킬 수 없으며, 마찬가지로 이 세상도 내가 없이는 완성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필수불가결의 존재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보잘 것 없는 모래알갱이 하나가 없어도 세상은 완성되지 못하므로 나는 모래알갱이 같은 작은 존재이지만, 반대로 거대한 은하가 없어도 세상은 완성되지 못하기 때문에 나는 은하와 같은 거대한 존재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작든 크든, 강하든 약하든, 세상 그 무엇 하나라도 빠지면 이 세상은 완성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나라는 점은 구석에 있든 중앙에 있든 여전히 세상 속에 있다. 크다고 혼자 캔버스를 채울 수 없으며 작다고 캔버스에서 사라질 수 없다. 어찌 보면 세상 속 나의 위치에 집착하거나 존재감에 짓이기는 일은 무의미한 일이지 않을까.  

More Interviews.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
밴드
floating-button-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