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양벼락이야.

하이루? (^ㅡ^)/ 엘덕들아, 1편 보고 넘어온거지? 나의 현란하고 기가맥힌 악마의 편집에 넘어간거지? 끄치이? (강요)


이 건장하고 크고 튼튼해보이는 아빠는 애기를 돌보다가 갑자기 응급실에 실려가. 나도 그날 최최애의 인스타에 응급실 사진이 올라온 걸 보았고 '급히 응급실에 오게 되어 내일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문구를 읽었지. 무슨 일인지 궁금했는데 더 이상 업로드는 없고! 나름 애기 낳고 응급실 전전했던 엄마이지만 갓 아빠가 된 사람이 응급실에 갔다고 하니 나는 사고가 났나 했지 뭐야!


<인터뷰를 빙자한 덕질, 덕터뷰> 조정은&최승윤 시즌2 2편

육아하던 아빠가 응급실 실려간 썰푼다.

육아는 생각보다 더 격한 노동이다.

한창 새벽수유, 통잠 이런 이야기를 하던 때였어.


🔵 최최애: 그 때 제가 허리를 크게 다쳤죠.

💬 엘덕후: 아니 그러니까요!! 응급실 사진만 올려놓고 아무 말도 없어서 뭐야? 했잖아요 교통사고 나신 줄 알았어요! 제가 막 스레드에 활동하시는 거 보고 한편으론 안심돼서 '아니 왜 응급실 사진 올려놓고 대답도 안하고 스레드 하고 있어요!'라고 댓글 달았잖아요 ㅋㅋㅋㅋ

🔴 조최애: 저도 기억나요 ㅋㅋ 제가 디엠으로 최승윤 작가님 허리 다치신거라고 답장 보냈었죠. 그 날 구급대원들이 오셔서 의자 같이 생긴 들것에 남편을 실어 갔었어요. 갑자기 너무 아파하더니 서있지도 못하더라구요.

💬 엘덕후: 갑자기 디스크가 온 건가요? 

🔵 최최애: 다행히 근육이 삐끗한 거였어요. 그런데도 움직이지도 못하겠더라구요. 애를 들었다 놨다 하는 걸 반복하니까 하중이 누적되면서 허리가 다친 것 같아요. 정말 아파서 걷는 건 당연히 못하고 기어다니는 것도 힘들더라구요. 엄마가 아이와 함께 있어야 하니 저 혼자 병원을 갈 방법도 없었고요. 어쩔 수 없이 119를 불렀어요.


안 그래도 자타 공인 체력 약한 최최애가 허리를 다치다 못해 응급실까지 실려갈 정도라니. 아빠들도 육아에 많이 참여하면 몸이 상한다는 걸 목격해버렸네! 아기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자체가 정말 엄청난 노동인 거야. 그런데도 행복이가 무럭무럭 자란다면서, 벌써 8키로가 넘었다면서 턱이 이만큼 부풀어오르는 아빠 웃음을 짓더라구!

허리는 다쳤지만 아빠는 슈퍼맨이다.

💬 엘덕후: 작가님! 아기 낳은 후로 작업 시간도 바뀔 수 밖에 없었을텐데 어떤가요?

🔵 최최애: 시터 선생님이 집에 오시면 제가 그때서야 작업실에 올 수 있어요. 아기 낳기 전에는 새벽에 작업을 많이 했는데, 이제 새벽에는 그냥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 생활 패턴이 되었어요. 그게 가장 크게 바뀐 것 같아요. 오전에 정은 작가님이 조금 더 일찍 일어나고, 제가 9~10시 쯤 일어나서 애기를 본 다음에 2시~7시 정도에 작업실에 와서 일을 하고 가죠.

🔴 조최애: 우리 애기가 또 10시 11시에 자요(ㅠㅠ) 그래도 승윤작가님이 집에 오면 계속 아이랑 잘 놀아줘요.


이 대화 속에서 최최애가 조최애 아침밥도 차려주고 저녁밥도 차려준다는 내용까지 나왔잖아. 아니 분명히 지난 여름에 덕터뷰 했을 때는 체구는 좋으신데 체력은 약하셔서 조최애가 거의 모든 실행을 한다고 했는데, 체력 약하다는 그 분 어디가셨지? 증거자료 갑니다.

그래도 매일 그릴 수 있음에 행복해.

💬 엘덕후: 정은 작가님은요? 저는 아무리 시터 선생님 계시더라도 저는 제 시간 내기가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 조최애: 작업을 하긴 하는데 많이는 못해요. 시터 선생님 계실 동안에 못했던 것들을 조금 하고 집안일을 좀 해놓고 나면 하루에 2시간 정도 온전히 그림에 집중할 수 있어요. 그것도 일정이 있으면 못 지키기도 하다보니 확실히 속도가 안 나긴 하는데, 그래도 매일 한다는 게 좋아요. 승윤 작가님이 퇴근하고 아이를 돌봐주면 그 때 또 1~2시간 그릴 수 있겠더라구요. 9월에 개인전이 있거든요.


아...? 9월 개인저언.....? 그거슨 또 다른 레베루인데?


🔴 조최애: 그거 빨리 해야해요 ㅎㅎㅎ 개인전도 한 층이 아니고 지하 층, 1층 다 채워야 하는거라 좀 큰 걸 해야할 것 같아요. 

💬 엘덕후: 어디서 하세요?

🔴 조최애: 스페이스엄이요. 


9월에 애기 낳고 그 다음 해 9월에 개인전 여는 사람 어떤데....? 그림 그리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지 감도 안 온다! 그런데 조최애의 그림은 엄청 세밀하고 사실적이라는 거 다들 알지? 한 작품을 그리는 데 엄청난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어떻게 9월까지 모든 것을 다 준비할 수 있을까?


다 방법이 잇찌! 히히히히히히히히히 (궁금하면 500.... 다음편!)

행복이 오는 전시 - 전시 서문

아메리카 호피족의 기우제는 언제나 성공했는데, 그 까닭은 비가 올 때까지 춤을 췄기 때문이다.


2년 전, 남편인 최승윤작가님과 기우제 같던 전시를 치른 뒤, 1년이 넘도록 우리 부부에게 아기는 찾아오지 않았다. 날씨만큼이나 생명의 탄생 역시 인간이 결정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이었다. 그렇기에 옛 조상들은 풍요와 다산, 행복과 장수 등을 염원하며 도자나 화폭에 담았던 것이다. 소망하는 것들을 가까이서 바라보며 잊지 않고 이루기 위해서 말이다. 나 역시도 캔버스에 소원을 담아 그렸고, 아이가 생길 때까지 할 수 있는 노력들을 계속했다.


그리고 2025년 1월, 마침내 행복이(태명) 왔다. 까만 우주 속 별처럼 깜박이던 첫 심장 박동을 보며, 나는 사람이 시기를 정할 수는 없지만, 멈추지만 않으면 바람은 언젠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행복은 결국 온다.


작품 정보: 행복산수-2025-1, oil & arcylic on canvas, 73x100cm,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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