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양벼락이야.

하이루? (^ㅡ^)/ 엘덕들아, 덕터뷰 차한별 2편에서 차최애의 창작자적 면모 잘 읽고 왔지? 그럼 오늘은 차최애의 작업 스타일에 대해서 열심히 톺아 보자. 아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우리 최애는 '디지털 드로잉'으로 아티스트로서의 삶을 시작했어. 엘디프가 처음 차최애를 만난 것도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 갔을 때였는데, 차최애가 가지고 있는 미니멀하면서도 수려한 원라인 드로잉 작품이 눈에 딱 들어와서 용기있게 말을 건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지.


차최애와 엘디프를 이어준 원라인 드로잉, 천천히 알아가보자 >ㅁ<


<인터뷰를 빙자한 덕질, 덕터뷰> 차한별 3

원라인드로잉은 해도

라이브드로잉은 못해요!

수십 번 그려야 나오는 원라인 드로잉

💬 엘덕후: 처음부터 원라인 드로잉을 하셨어요?

💬 차최애: 아뇨, 처음에는 수채화도 해보고 동양화도 해보고 더 복잡한 그림도 그려보고 했어요. 그런데 저는 복잡한 것보다 단순한 거를 더 예쁘게 느낀다고 스스로 생각하게 됐죠. 그림을 볼 때도 단색화 같은 것이 더 예쁘고 편하더라고요. 그리고 내 방에 걸 때 어떤 그림을 걸까?를 고민하다보니 원라인 드로잉으로 자리잡게 됐죠.


'내 방에 걸고 싶은 그림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이런 작품이 나왔다고 해. 정말 너무 콜렉터 중심적 사고 아니니?


💬 엘덕후: 저는 작가님 그림 볼 때 가장 신기한게 눈, 코, 이마, 이런 것들을 턱턱 그려내는 부분이에요. 아니, 드로잉 하다보면 당연히 삑사리도 나고 할텐데, 원라인이다보니 무를 수도 없잖아요...? 작가님도 그림 그릴 때 삑사리 날 때 있나요?

 💬 차최애: 당연히 삑사리 많이 나요 ㅎㅎㅎ 제 그림을 다들 한 번에 그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은데, 한 작품 그릴 때 20번씩 30번씩 그려서 그 중 하나를 고르는 거에요.


차최애의 작품 하나가 나오기까지 수십번의 시도가 있고, 그 시도 끝에 하나를 엄선해서 작품으로 내놓는다고 해. 디지털 드로잉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 내가 온오프라인으로 좀 여럿 만나봤는데(인테리어 그림 업력 8년차의 고일랑말랑하는물의 설움을 여기서 풀다니) 한 작품을 만드는데 디지털이든 아날로그든 엄청난 시간과 실패가 쌓여 있다는 거 다들 기억해줘 (엉엉엉 아트프린트집 사장은 눈물이 나아아아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최애의 그림 중 하나야!

Across this divide, Digital Drawing, 2019

이젠 솔직하게 말해줄게,

💬 차최애: 그래서 라이브드로잉 제의가 들어와도 못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솔직한 우리 최애 어떡하지. 최애가 점점 작업 반경을 넓혀가면서 라이브 드로잉 제의가 여러 번 들어왔는데 그 중에 한 제의가 '아부다비'로부터 들어왔대.


💬 차최애: 정말 돌리고 돌려서 안된다고 말씀드리면서 거절을 거듭했어요. 엄청 많이 줄여서 그려도 2~3번 만에 나오는게 대부분인데, 게다가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떨리잖아요. 거기서 삑사리 나면 끝이잖아요! 그래서 아부다비에 엄청 큰 액수를 불렀어요. 진짜 이 액수면 창피함을 무릅쓰고 간다! 하는 마음으로요.

💬 엘디프: 오오오 그래서 갔어요!?

💬 차최애: 아뇨, 액수를 너무 크게 불렀는지 흐지부지 되더라고요.


우리 최애 얼마나 떨렸을꼬! 나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도 발표하려고 올라서면 심장이 두근거려 미치겠는데 극강의 I인 우리 최애는 어떻겠어.


💬 차최애: 못 가게 돼서 마음이 너무 편하고 좋았어요!

얼굴은 내가 제일 이쁘다고 자기주장 하는데 사실은 엄청 내성적인 우리 차최애!

가수 박재정과 투썸플레이스와 엘디프의 공통점은?

차최애 덕분에 엘디프도 박재정, 투썸과 '억지로!' 어깨를 나란히 해봐야지~ 히히

바로 차최애와 일을 해봤다는 것이지!


💬 엘디프: 작가님은 작업활동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큰 기업들이랑 콜라보를 좀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그쵸? 제 기억에 가수 박재정 앨범도 작업하셨던 것 같고 쥬얼리 회사랑도 콜라보 상품 내놓으시고... 처음에 콜라보 하셨을 때는 박재정이 누구지? 했는데 지금 그 박재정이 그 박재정이잖아요!

💬 차최애: 네, 투썸이랑도 좋은 기회로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제일기획 GETTT에도 납품해봤었구요.

💬 엘덕후: 맞아요, 저희가 GETTT 미팅하러 갔을 때 작가님 작품 소개하니까 GETTT 대표님께서 '어? 차한별 작가님이잖아요?' 하셨던 기억이 나요 ㅎㅎㅎ 작가님 작년에 GETTT 사업 철수했답니다 흑

💬 차최애: 에에?? 정말요오오? 


훗, 우리 최애가 이렇게 잘난 사람이라구! (그러니 너도 같이 덕질하자)


💬 차최애: 아무래도 디지털 작업을 많이 했을 때 콜라보 제안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좀 원화 쪽으로 무게가 실리다보니까 디지털 드로잉을 많이 못 올리거든요. 그랬더니 콜라보 제의가 많이 줄었어요.

💬 엘덕후: 두 가지를 병행하기가 쉽지 않죠. 디지털 드로잉도, 원화도 공수가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니까요.

💬 차최애: 네, 그래도 남편이 중간에 한 번씩은 디지털 드로잉도 올리라고 하더라고요.

💬 엘덕후: 그럼 작가님은 디지털 작업이 더 재밌어요, 아니면 원화해서 페어 나가는게 더 좋아요?


최애의 대답은?


You are all my girl~~ (카페베네 엔딩... 아는 사람 혹시 있니..? 어머 어떡해 나 나이 너무 먹었나바.....)

차한별의 작업노트 - Calm Forest

Calm forest(고요의 숲)은

우리가 숲을 바라볼 때 느낄 수 있는 평온한 마음을

그 자체로 담고자 하였습니다.

나무에서 나무로,

결국 숲으로 연결되는 하나의 선은

숲의 형태를 더 단순하게 만들고,

우리의 복잡하고 얽히고 성킨 마음도

함께 단정하게 정리합니다.


작품정보 - Calmforest, 145.5x112.1cm, 린넨천에자수, 2023

More Interviews.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
밴드
floating-button-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