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양벼락이야.
하이루? (^ㅡ^)/ 엘덕들아, 오늘 만날 작가님은 엘디프 모든 멤버들의 적극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분이야. 어떤 멤버는 없는 살림을 털어서 작가님의 원화를 구매했고, 어떤 멤버는 일 때문에 정신없고 시간없어도 작가님과 식사자리 마련했다고 하니까 시간을 내고... 나? 나는 이 작가님을 덕질하자고 주동한 자!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번에는 엘디프 모든 덕후들이 차최애를 만나러 출동했기 때문에 엘덕후는 여러 명의 목소리를 담고 있어!)
그녀는 바로 이름부터 그림까지 다 예쁜 차한별 작가님! 엘디프의 차최애! 첫 편부터 최애의 MBTI부터 덕질 끝판왕의 면모, 그리고 그런 그녀를 너무 사랑하는 남편까지.. 어디서도 들어볼 수 없는 우리 최애에 대한 이야기 풀충전하고 왔으니까 지금 함께 덕질 시작하자!
<인터뷰를 빙자한 덕질, 덕터뷰> 차한별 1편
나도 덕후랍니다!
그녀의 MBTI 유형은 '전략가'
우리 엘덕후들 모두 집합시킨 차최애 실물 등장!!!
비가 추적추적 많이도 오는 날이었어. 인사동 한 식당에서 만난 최애와 함께 들어간 식당 안에서 자리 잡자마자 엘덕후들은 숨쉴 틈 없이 이런 저런 질문을 쏟아 댔어.
💬 엘덕후: 저 작가님 뵈면 꼭 여쭤보고 싶었어, 작가님 MBTI 뭐에여!?
덕후에게 예열은 없다. 짧은 시간 최대 효율 뽑기 위한 질문 공세의 첫 포탄은 엠비티아이!
💬 차최애: INTJ에요! 할 때마다 좀 바뀌지만 I랑 J는 절대 안 바뀌어요.
💬 엘덕후: 크하하하 그렇지 J일 줄 알았어!
이 날 식사자리에 함께 한 엘덕후는 총 3명이었는데, INTJ, ENTJ, INFP였기 때문에 늘 TJ들의 닦달에 시달렸던 FP는 한숨을 쉬었지.
💬 엘덕후: 제 주변의 INTJ들은 도저히 결혼 생각이 없어서(특히 내 친동생과 황팀장) 저는 INTJ는 결혼 안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작가님은 어떤 연유로 결혼을 하게 되었나요?
💬 차최애: 저도 사실 결혼하고 나니 제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뺏기긴 하더라고요? 사실 난생 처음 한 소개팅으로 남편을 만났는데, 남편이랑 두 번 세 번 데이트할 때까지도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웠어요. 그리고 사귀자는 말을 안하는거에요? 너무 답답해서 3주차에 제가 먼저 '사귈 거면 사귀고 말거면 말자, 시간 아깝다!'라고 말하면서 사귀게 되었어요. 결혼도 제가 '자 이제 결혼하자' 라고 해서 한거구요.
💬 엘덕후: 완전 걸크러쉬네여??? 파워 계획러의 연애와 결혼은 결정과 계획과 실행으로 이루어지는군요 ㅋㅋㅋ
그러다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내가 '문명'이라는 게임을 되게 좋아하는데 애 낳고 두 번인가 밖에 못했다고 이야기 하니.... 차최애를 비롯한 엘덕후들의 덕력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시작했지.... 가장 정상적인(!) 나로서는 그 때를 다시 생각하면 아직도 간담이 서늘해. (차최애와 다른 엘덕들의 저항이 있겠지만 그래도 거기서 나만 정상인이었던 건 변함없어! ㅋㅋㅋㅋ)
빵순이, 플레이브, 실바니안 토끼, 그리고 장카설
갓챠에서 눈을 못 떼는 차최...아니 차덕후
요즘 최애에게 심각한 고민이 있다면 그건 연남동 베이커리가 너무 맛있다는거래.
💬 차최애: 저희 옆집에 생식빵 맛집이 생겨버렸어요. 정말 큰일이에요. 이 동네(는 바로 연남동)에 맛있는 빵집이 정말 많은데 이번에 일본식 베이커리가 있거든요. 지나갈 때마다 너무 유혹적이에요!
일본 팬들이 많은 차최애는 물론이고, 이 식사에 참여한 황팀장, 나대표도 일본 콘텐츠를 엄청 좋아하거든? 그래서 내가 '아 나는 매국노들이랑은 말 안섞는데...?' 하고 농담을 던졌더니 황팀장 말하기를 '너는 미국노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우리 최애가 이 대화에 감복하였는지 ㅋㅋㅋ
💬 차최애: 어 나중에 덕터뷰 쓸 때 '미국노' 황팀장님이 말한 거 아니고 제가 말한 것처럼 적어줄 수 있어요?
이러는 거... 우리 최애가 개그욕심까지 있었더라구 ㅋㅋ
💬 차최애: 그리고 제가 요즘 '플레이브'라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한테 빠져있거든요.. 그 플레이브 본사가 우리 집 주변에 있는거에요. 버추얼 아이돌이지만 각 멤버별로 실체(=진짜 담당하는 사람)가 있거든요. 본사 지나갈 때마다 마주치면 어떡하나 뭐라고 말해야 하나 맨날 고민하면서 지나가요!
이건 또 뭔소리여.. 그게 왜 고민이여... 하는 순간 황팀장과 나대표는 다 알아듣고 '어머 진짜요 너무 부럽다~' 이러는거..........
💬 차최애: 저 그리고 피규어도 엄청 많이 모아요. 요즘은 실바니안 토끼를 많이 좋아해요.
💬 엘덕후(중 정상인을 맡고 있는 양벼락): 아 혹시 그 애기들 동화책에 나오는 그 토끼?
💬 엘덕후(중 INTJ를 맡고 있는 황팀장): 아니 그건 피터 래빗입니다.
💬 차최애: 네, 걔는 다른 애에요.
난 누구? 여긴 어디? 나만 아줌마 된 거 맞지 지금?
💬 차최애: 아 그리고 저 요즘 장카설에 빠져있어요.
💬 엘덕후: (드디어 내가 아는 거 나왔다! 나는 아주 절절한 카리나 팬임) 맞습니다 장원영이랑 카리나는 국보입니다!!!! (설윤씨 점점 더 알아가볼게요 히히히)
애처가 남편은 나의 매니저!
차최애에게서 눈을 못 떼는 양벼락이... 남편분한테 신고당할듯
다시 정신을 차리고 그림 이야기로 돌아와 볼까? 우리 최애의 남편은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최애의 활동을 엄청 응원하는 애처가야. 우리가 최애를 만나러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 갔을 때도 웬 큰 남자분이 부스에 같이 계셔서 이 분이 그 분이구나! 했었지.
💬 차최애: 요즘 남편이 제가 잘 때 핸드폰을 몰래 봐요.
잠깐.. 애처가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의처가였나...?
💬 차최애: 제가 부끄러움이 많아서 부계를 만들고 좋아하는 작가님들이랑 아이돌들 다 팔로우 해놨거든요. 제 본계는 작업 관련된 이야기만 올리고, 부계는 완전 자연스럽게 올리는데 본계 부계를 헷갈려서 본계에 플레이브 관련 스토리를 올리거나, 피드에 제가 좋아하는 옷(이하 일본 만화주인공 같은 치마?) 입은 거 올리면 저 몰래 삭제해요...
💬 엘덕후: 헉 피드 관리를 해주시는거에요????
💬 차최애: 네, 제 본 모습이 드러나지 않고 피드를 잘 관리해야 된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사진도 직접 찍고 잘 나온 것만 골라서 이거 저거 올리라고 디렉팅해줘요. 옷도 어떤 옷 입어야 된다고 가르쳐주기도 하구요. 오늘 나오기 전에도 너무 튀는 거 입지 말라고 조언해줬어요 ㅎㅎ
남편 분께서 최애를 너무 사랑하고 아껴서 그런거 아니겠냐고 말씀드리니까
💬 차최애: 아뇨, 본인 꿈은 제가 유명해지는거고, 제가 진짜 잘 되면 본인은 전업주부 할 거래요.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ㅋㅋㅋㅋㅋ 차최애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남편 분은 전시 설치할 때도 '너는 예쁘고 깔끔하게 있어라'라고 하고 본인이 짐 다 옮기고 다 설치한대!
💬 차최애: 저한테 잘 해 주는 게 결국 본인 미래에 투자하는거니까요, 뭐. 더 잘 해야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당한 차최애의 매력은 더 펼쳐질거야~ 다음 편에서 만나!
차한별의 작업노트 - Peony
겹쳐진 꽃잎들로 크고 화려하게 만개한 작약.
보고 있자면 그 웅장한 매력에 압도되기도 또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당당한 자태에 두렵기도 합니다.
아름다움은 그 자체로 행복이 되기도 하지만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 짐이 되기도 합니다.
작품정보 - Peony, 65.1x53.0cm, 린넨 천에 자수,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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