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양벼락이야.

하이루? (^ㅡ^)/ 엘덕들아, 우리 최애의 사적이고 덕후적인 면모 잘 보고 왔니? 차최애의 취향과 나를 제외한 엘덕후들의 취향이 너무 잘 맞아서 나만 아줌마적 모먼트 된 것도 잘 보았니? 지난 1편을 통해 우리 최애가 얼마나 귀엽고 엉뚱한지 알게 되었다면, 2편부터는 약간 진지하게 들어갈 거야.


우리 최애가 어떤 학창 시절을 보냈는지, 어떻게 미술을 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지금 작가로서 그리고 회사원으로서 두 가지 일을 병행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엘덕들에게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생길거야. 자, 가보자!


<인터뷰를 빙자한 덕질, 덕터뷰> 차한별 2

성공하려면 대학 중퇴를 해야한다.

중퇴자들이여, 궐기하라!

김밥집 젓가락으로 먹는 코끼리베이글과 함께 우리 이야기 다시 시작하자!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오프라 윈프리, 브래드 피트...의 공통점은? 바로 대학을 중퇴했다는 점이지. (마크 주커버그 너는 결국 졸업했기 때문에 제외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하려면 대학 중퇴는 필수라고 봐야지. 안타깝게도 우리 엘디프 멤버들은 모든 과정을 다 졸업해버려서... 우리 소속작가인 차최애에게 성공의 숟가락을 얹어보려고 해 히히.


💬 엘덕후: 근데 작가님, 원래 전공이 뭐였어요?

💬 차최애: 영상학과요.

💬 엘덕후: 에에에에에에ㅔㅔㅔ????? 


잘 다니던 대학을 그만 둔다고 하니 부모님께서 반대가 적지 않았다고 해. 그렇지만 최애는 한 번 한다면 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자퇴를 강행했지. 어린 수험생이었던 차최애는 포트폴리오와 면접만으로도 입학할 수 있었던 영상학과 한 곳을 찾아서 지원을 했대. 디자이너로 살고 싶었는데, 영상학과에 가면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거지.


💬 차최애: 대학 다니는 게 시간낭비 돈낭비 같았어요. 그냥 제 돈벌이를 하면서 디자인을 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사회생활을 좀 일찍 시작했죠.

💬 엘덕후: 그럼 지금 다니시는 직장이 첫 직장이신가요?

💬 차최애: 아뇨~ 첫 번째 회사는 1년 반 다녔어요. 그때 툴을 좀 배웠죠. 지금은 두번째 회사에요. 이 회사를 다니면서 제가 알고 있는 여러 툴을 사용해서 디지털 드로잉을 시작했어요. 막 회화부터 시작하기는 시간적으로 좀 안될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디지털로 시작을 하던 중에 엘디프도 만났죠!


작가로서의 삶도 왕성하게 살고 있는데 사실 9 to 6 직장인인 우리 최애, 정말 대단하지 않아? 이 세상의 대학 중퇴자들과 N잡러들아, 차최애를 보며 힘내길 바라!

날 때부터 창작형 인간

이쯤 되면 나오는 나의 단골 질문이 있지.

 

💬 엘덕후: 작가님은 어쩌다 미술을 하게 됐어요?

💬 차최애: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관심이 있었어요. 유치원 때부터 미술학원을 다녔어요. 사실 정말 하고 싶었던 건 피아노였어요. 피아노도 꽤 잘 했거든요? 그런데 마구마구 잘하진 못해서 그만뒀어요. 글 쓰는 것도 좋아했어요. 소녀 감성 시 같은거요!

💬 엘덕후: 우와 피아노에 미술에 글 쓰기라니.. 원래부터 예술적 DNA가 있는 창작형 인간이었나봐요.

💬 차최애: 엄마가 패션디자인과 나오셔서 옷 만드는 걸 굉장히 잘 하셨어요. 그림은 사실 아빠가 했어요. 아빠도 잠깐 인테리어계에 몸담기도 하셨구요. 두 분 다 그런 창작하는 것을 좋아하셨던 것 같아요.


온 우주가 우리 최애 예술하라고 밀어주고 있었네! 공부보다는 뭘 창작해내는 게 좋았던 우리 최애는 고등학생 때 어떤 아이였을까?


💬 차최애: 고등학교 때는 화실에만 있었어요. 제가 다니던 학교에는 예체능 학생들이 있는 반이 있었는데, 어떤 활동을 하는지 증명서 같은 걸 제출하면 오후 수업을 빼주는 제도같은 게 있었어요. 그래서 오전에는 학교를 가고 오후에는 화실로 가서 하루 종일 있었죠. 학교 친구들보다는 화실 친구들하고 더 친했어요. 화실에서는 떠들 일이 없으니까 늘 조용한 아이였죠.

💬 엘덕후: 작가님은 평생 I로서의 삶을 살았네요. 근데 그런 친구들이 더 바쁘더라고요. 혼자 해야할 일들이 많아서.

💬 차최애: 맞아요, 책도 봐야하고 피아노도 쳐야하고 그림도 그려야하고 벚꽃 꽃잎도 주우러 다녀야하고... 그런 혼자 바쁜 아이였어요 ㅎㅎ

어릴 때부터 조용했던 최애와 잘 어울리는 비 오는 차분한 날씨였어.

차한별의 장르는?

이 작품의 장르를 맞춰보시오!

고등학교 때 화실을 다니면서 미술로 가닥을 잡기 시작한 최애는 위에 말해준 것처럼 영상학과에 갔다가 중퇴를 하고 회사를 다니면서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시작하지. 그런데 혹시 최애의 원화를 보면서 '이건 도대체 장르가 뭐지?' 싶었던 적 없니?


💬 엘디프: 작가님 원화 처음 본 날이 생각나요. 2022년에 롯데월드 화랑에서 엘디프 단체전 열었을 때였나봐요. 작가님의 디지털 드로잉만 보다가 원화를 직접 만나니까 아니 어떻게 '자수'를 할 생각을 했을까 했어요. 그 이후로 갤러리 일호에서 개인전 여셨을 때 작품이 더 디테일해지면서 화려해지는 걸 보면서 우리 모두 감탄했었죠. 디지털 드로잉을 할 때는 외국 작가 같다가, 원화를 보니까 굉장히 동양화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 차최애: 제가 고등학교 때 다닌 화실이 동양화실이라서 그런거 아닐까요?

💬 엘덕후: 엥 동양화를 공부하셨던거네요?????


이게 덕터뷰의 묘미지 ㅋㅋㅋ 이렇게 최애에 대해 하나 더 알아간다. 고등학교 때 오랜 시간을 보냈던 그 화실이 바로 동양화실이었대.


💬 차최애: 고등학교 때 엄마한테 미술 입시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우리 집 앞에 동양화실 있으니까 거기 가봐~' 하시기에 그냥 가까워서 가봤는데 그게 지금까지 영향을 미쳤나봐요. 제가 미대로 입시를 실패했을 때 화실 선생님께서 마음이 되게 안 좋으셨던 기억이 나요. 제가 단체전을 몇 번 하고 갤러리 일호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을 때 화실 선생님을 초대했는데 정말 오셔서 너무 감동받았어요. 저에게 처음 동양화를 가르쳐준 선생님이 10년이란 시간이 흘러서 제 개인전에 오셨죠.

💬 엘덕후: 으헝 ㅜㅜ 선생님도 작가님도 너무 감개무량했겠어요!

💬 차최애: 네, 개인전 오셔서는 "우리 별이는 언제나 잘 했지~"라고 말씀해주시는데 너무 뭉클하더라구요.


우리 최애의 작품이 동양화 같아 보이는 이유, 나 이제 이해했어! 원라인 드로잉을 할 땐 미니멀한 외국인 갬성으로, 원화를 그릴 땐 단정한 듯 화려한 동양화 갬성으로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우리 최애의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줘!

차한별의 작업노트 - Rose

장미는 나의 초상을 상징하며,

열정과 사랑을 표현하는 요소로 작품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각기 다른 이야기를 지닌 수많은 장미들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며,

이는 나의 복잡하고 다채로운 삶을 형상화합니다.

이를 통해 작품은 나의 다양한 감정과 열정을 담아내고,

선을 따라 이어지는 장미들은 삶의 흐름과 조화를 표현하며

더욱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작품정보 - Rose, 97.0x130.3cm, 천에실과물감,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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