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양벼락이야.
하이루? (^ㅡ^)/ 엘덕들아, 10대 때 미술을 포기할 뻔 했던 최애가 미술학원 선생님을 만나 미대에 갈 수 있게 되고, 석사청구전에서 갤러리 관장님을 만나 첫 작품을 판매하면서 작가로서 발돋움하게 되었어. 돌아서 이야기하면 감동적인 이야기지만 그 안에 있던 박최애의 마음은 여러번 무너졌을거야. 하지만 주짓수를 사랑하는 우리 최애는 포기를 모르는 여자지! 오늘은 최애의 하루 일과, 그리고 개인적인 성격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자!
<인터뷰를 빙자한 덕질, 덕터뷰> 박노을 4편
게으른 갓생러
홍대 미대 죽순이도 벼락치기를 좋아해
홍익대학교 나온 나현수 대표와 박최애의 건물 이야기가 계속 됐어. 같은 미대지만 나대표는 신식 건물을 썼고, 최애는 회화과였기 때문에 인문대학 건물 제일 꼭대기 층을 썼다는 슬픈(ㅠㅠ) 이야기였어.
🔵 박최애: 회화과가 건물 꼭대기에 있으니까 누군가 야작한다고 하면 경비 아저씨가 오셔서 이름 적어간 다음에 건물 셔터를 다 내려버리셨어요. 아침에 올려주실 때까지 못나가요.
💬 엘덕후: 오히려 그게 안전할 수도 있겠어요 정말 ㅎㅎ 야작도 많이 하셨어요?
🔵 박최애: 저는 학교에서 그냥 살았어요. 집이 머니까 왔다갔다 하기 힘들어서 라꾸라꾸 갖다놓고 거기서 살고, 헬스장 끊어놓고 헬스장에서 샤워하고 넘어오고 그랬죠.
💬 엘덕후: 아니, 뭘 해도 엄청 열심히 하시는 스타일이신가봐요!
🔵 박최애: 아니에요. 저 정말 해야될 일 없으면 너무 늘어져있어요. 그래서 작년 말에는 작가 셋이서 모여서 2025년에 각자 이뤄내야 할 목표를 정하고, 계약서를 썼어요. 22만원을 걸고요. 목표를 못 지킨 사람은 22만원을 헌납해야하는 거에요. 제 목표는 50작품 그리기였어요.
💬 엘덕후: 다 하셨나요?
🔵 박최애: 지금 17작품 남았어요. (인터뷰 당일은 12월 9일이었다) 하루에 하나씩 그려야돼요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데드라인 없으면 늘어지는거, 그래서 남들이랑 같이 데드라인 세우는거, 데드라인 세워도 벼락치기 하는거... 어디서 많이 봤는데....?
극P지만 하루 루틴은 잘 지키는 갓생러
💬 엘덕후: 우리 작가님 그림도 그리셔야하고, 주짓수 대회도 나가셔야 하는데 하루 일과가 어떻게 돼요?
🔵 박최애: 주짓수는 일주일에 5일 가요. (네ㅔ에ㅔ??????)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씩 해요. 또, 제가 아이들 수업하는 게 3시부터 5시까지거든요. 그래서 2시부터 6시까지는 일하는 시간으로 빼죠. 주짓수 마치면 새벽 1~2시쯤 잠들기 시작해서 9시 정도에 일어나요 요즘은 겨울이니까(암요, 작가님. 우리는 웅녀의 후손이죠) 그러면.... 오전 10시~2시, 오후 6시~9시 정도는 작업을 해요.
약간 워킹맘이랑 비견할만한 스케쥴 같은...데..? ㅋㅋㅋㅋㅋ
🔵 박최애: 남들이 볼 땐 정말 열심히 사는 것 같아 보이긴 해요. 주짓수 맨날 하고 작업하고 여행도 다니고... 그런데 사실 에너지를 빡 쓰고 게으르게 늘어져있는 날들도 많아요(ㅠㅠ저도요) 최정아 갤러리랑도 오래 일할 수 있었던게, 제 작업실이 홍문관에서 걸어서 3분거리에 있었는데, 관장님이 아침에 오시면서 전화를 주셨어요. "노을씨, 작업실에 있죠?" 이러면서요... 그땐 작업실에서 살았던 때니까 자다가도 관장님 뵈러 일어나야 하는거죠.
💬 엘덕후: 에너지를 빡 쓰고 늘어지시는 스타일이신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스타일.......이에요 작가님. 스스로 너무 게으른 것 같아서 채찍질 해요. 작가님도 그러신가요?
🔵 박최애: 네네, 누가 뭐 하자고 하면 다 한다고 해요! 그러다보면 일정이 막 겹쳐요. 그러다보면 막 과부하가 오는거에요 ㅎㅎㅎㅎ 그런데 어떻게든 다 쳐내고 다 해내요! 계속 그런 패턴으로 살고 있어요.
💬 엘덕후: 남들이 보면 갓생 사는 줄 알잖아요. 우린 아닌데 T-T....
이거 읽고 있는 엘덕이들은 어떻니..? 박최애와 양벼락처럼 한 번에 불사르는 타입이니? 아니면 조금씩하지만 꾸준한 스타일이니? 만약 후자라면 정말 고마워. 나는 내 주변에 내가 못가진 꾸준함을 가진 분들 덕에 내가 엘디프에 숟가락 얹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본인의 P적인 성향에 대해 토로하고 있는 박최애.
그런데 어쩜 그렇게 하루 일과는 부지런하게 잘 지키시나요. 멋졍 >ㅁ<
의외의 식집사
최애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이 엘덕후들은 작가님께 어떤 질문을 여쭤봐야하나 막간의 회의를 열었지. 그래서 선정된 질문!
💬 엘덕후: 작업이나 운동 외에 소소하게 관심 가지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취미활동 같은거요.
🔵 박최애: 어... 식물을 엄청 키우고 있어요. 저희 언니가 식물을 하거든요. 식물을 키워서 판매를 해요. 저는 원래 선인장도 죽이는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아주 잘 키워요. 정말 엄청 큰 몬스테라가 있었는데 많이 나눠줬어요. 언니가 키우다가 질리는 애들이 있으면 작업실에 가져와요. 그리고 엄마가 워낙에 식물을 많이 키우고 잘 키우셨고 그걸 보고 자라서 그런지... 작업실이 거의 식물원 수준이에요.
💬 엘덕후: 사진 좀 보여주세용!!!
더헉 진짜자냐 ㅇㅁㅇ!!!!!!
예견된 냥집사
🔵 박최애: 얼마 전부터 고양이도 키우기 시작했어요. 저희 본가가 주택인데 엄마가 길냥이들 밥을 줬거든요. (집 안에는 벌써 7마리가 거주하고 계시다고 함) 그 중 엄마 잃은 고양이 한 마리가 얼어죽은거에요. 엄마가 마음이 아프셨는지 비슷한 크기의 새끼 고양이를 데려오셔서는 저에게 '너가 키워라' 하셨어요. 그래서 그냥 진짜 아무것도 없이 고양이 모래랑 고양이 들고 집으로 왔어요. 이제 5일 됐어요.
캬.. 고양이 하면 우리 엘덕후들(전원 냥집사임) 할 말 많지!
🔵 박최애: 캣초딩인데도 아무 것도 안 건드려요. 너무 순한거에요. 고양이들이 늘 어디 올라가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올라가지도 않고 저 잘 때 침대에만 올라와요. 목욕을 시켜봤는데 발톱도 안 꺼내더라고요.
우리집 랄라(라고 쓰고 지랄라라고 부른다) 듣고 있나??????
하악 턱받이에 발목양말까지 완벽한거 보소♥
안온한 휴식과 위안의 순간을 건네다 - 이병국 문학평론가
박노을의 작품이 지닌 주된 특성은 입체적 소재를 평면화하여 형상화하는 데 있다. 원근법이 제한적으로 사용된 기왕의 작품들은 마치 꿈속에서 헤매는 듯한 시각적 긴장을 선사하며 일상적 풍경을 낯설게 바라보도록 우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 《소중한 것들은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서》 전을 채운 작품들은 입체적 공간으로 우리를 인도하며 휴식과 위안의 순간을 되짚어 보게 한다. 이는 우리의 무의식에 자리 잡은 소중한 것에 대한 기억을 나름의 방식으로 길어 올릴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려는 작가의 마음이 작품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배경 작품정보
Don't worry, 25x25cm, acrylic on canvas, 2025
More Inter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