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에디션
<Non-existent 5> - 차한별 작가
저의 작품명은 ‘Non-existent’로 통일되어 있으며 ‘실재하지 않는’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당 이름을 짓게 된 이유와 시리즈의 작품들이 모두 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이유는 같은 뜻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원라인드로잉은 간결하고 추상적인 표현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물의 모호한 표정과 몸짓, 알 수 없게 이어지는 선들, 최대한 배제된 감정의 표현은 보는 이에게 자유로운 해석의 여지를 줍니다. 이는 보는 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담아 그림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같은 그림에서도 어떤 분들은 이별한 연인을 보는가 하면, 어떤 분들은 사랑의 시작을 보기도 합니다. 이런 다양한 해석은 인물 작품뿐 아니라 식물 혹은 동물을 그린 그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추억, 자신의 가치관을 담아 그림을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정해지지 않은 세상, ‘실재하지 않는’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더 자유로운 해석을 위해 작품명 또한 이로 통일하고 있습니다.
- 차한별의 작가노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