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양벼락이야.
하이루? (^ㅡ^)/ 엘덕들아, 글을 먼저 쓰고 그림을 그리는 루틴을 가진 히최애의 지난 덕터뷰 잘 읽고 왔니? 어떻게 그림도 잘 그리면서 글도 잘 쓸 수 있는 건가 놀라워했더니 우리 최애는 '글과 그림, 그리고 말은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일 같이 습관처럼 그 과정을 반복하고 있더라고. 반복의 힘은 정말 대단해.
이렇게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크리에이터의 길에 들어선 히최애는 그림에 더 많은 진심을 담게 되면서 큰 변화를 일으켜.
<인터뷰를 빙자한 덕질, 덕터뷰> 히조 3편
그림 N잡러의
진심을 담은 오리지널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삶으로
💬 엘덕후: 여태까지 대화를 나누다보니 처음에 시작하실 때는 생업으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시작하시면서 상업적인 영역에서 커리어를 쌓다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통해 조금 더 나의 생각, 나의 아이디어를 그림에 투영하게 되고 나의 키워드나 코어가 생겨나고 자연스럽게 원화라는 새로운 길로 들어서게 되신 것 같아요. 어릴 때 화가라는 장래희망을 적으셨다고 하셨는데 여러 과정을 거쳐서 원화까지 오셨지만 처음부터 원화부터 시작하신 작가님들과 원화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아요!
🔴 히최애: 맞아요, 딱 정확하게 짚으셨어요. 전 결국에는 그냥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아이였고, 그래서 그림에 대해서 계속 공부하고 배웠고, 그런데 먹고 살아야하니 세상과 타협하며 그림을 그리던 과정을 지나서 지금이 온 것 같아요.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에요. 제가 나이가 들어도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늙어가는 것. 그래서 디지털화도 그리고 외주도 받으면서 시간이 남으면 그 에너지를 원화에 쓰게 되었어요.
원화를 시작하면서 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는 우리 최애.
🔴 히최애: 디지털화를 그리면서 히조라는 이름을 찾고, 저만의 그림체를 찾고, 장면에 이야기를 넣는 데까지 몇 년의 시간을 들였고 이제는 디지털화에서 물감으로 안료만 바뀌었을 뿐인데 또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내가 그리는 그림이나 색감을 캔버스에 옮기는 초기 단계인거죠.
성장의 길을 선택한 오리지널
💬 엘덕후: 그렇게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원화를 그리셨군요. 작년에 원화를 세상에 소개하는 소감은 어떠셨나요? 안 떨리셨어요?
🔴 히최애: 저는 솔직히 떨린다기 보다는 부끄러웠어요. 원화 작업이 초기인데 더 많이 작업을 해서 완성도가 더 높아졌을 때 보여드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또 어떻게 생각해보면 지금 계속 모자라고 부족한 부분이 보이는 것을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얼른 사람들에게 보여드리고 부족한 부분을 빨리 보완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빨리빨리 많이많이 보여주려고 하고 있어요!
💬 엘덕후: 디지털화에서 원화로 넘어오면서 보여주는 작품의 형태가 달라지니 보여주는 방식도 바뀌잖아요. 디지털화는 인스타에서 보여주는 것 자체가 원화지만 원화는 오프라인에서 더 감동을 느끼시니까요. 완전히 다른 문으로 넘어간 것 같은 느낌도 들겠어요. 조금 더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아요.
🔴 히최애: 네, 맞아요. 그림은 눈에 들어오는 순간 감상이 되고 보는 분께서 어떤 생각을 해도 자유로운 그런 매개이기 때문에 '그림 되게 유치하다, 색감 이거 뭐야' 이렇게 생각하시면 어쩌지 걱정하면서 부끄러운 게 많았죠.
내가 덕터뷰 늘 진행하면서 작가님들께 하는 말이 있잖아. 오늘도 어김없이 그 타이밍이 오더라고.
💬 엘덕후: 우리 작가님들은 꼭 잘하시는 분들께서 자기 자신에 대해 엄격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잘 되시나봐요!
민율의 작가노트 - 기억하다_과자이야기: 엄마의 건빵은 신혼이었다.
"요즘 건빵은 영 맛이 없어. 예전엔 너무 맛있었는데..."
우연히 얻은 건빵 봉지를 뜯으시던 엄마가 혼잣말을 하셨다.
발목에 큰 상처가 있던 아빠는 군대 면제를 받으셨고 서른 살이 된 해에 스물 네 살의 엄마와 결혼을 하셨다.
그런데 결혼한 지 얼마 안 지나서 아빠는 군대에 가게 되셨다.
서류상의 착오가 있었다는 게 군의 설명이었다.
아빠는 그렇게 군입대를 하셨고 매번 휴가를 나올 때마다 달콤한 별사탕이 들어있는 건빵을 엄마에게 가져다 주셨는데 엄마는 그 건빵이 너무나 맛있었다고 하셨다. 건빵 한 알을 입에 넣으시고 오물오물 하시던 엄마가 별사탕이 없다고 봉지를 뒤적이시다 그냥 놓고 방으로 들어가셨다.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엄마의 추억 속 건빵은 엄마의 신혼이었다라고 생각했다.
배경 작품정보
기억하다_과자이야기: 엄마의 건빵은 신혼이었다, 45x45cm, oil on canva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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