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소생도 5-32
원화정보
38.4cm x 27.3cm
캔버스에 아크릴
2023
작품 크기
38.4x27.3cm (그림 크기 기준)
액자 크기
46.8x39cm
여러 삶의 기록 중 식물과 풍경을 관찰하며 느낀
생각과 경험을 회화작업에 응용하고 있습니다.
회화의 아우라를 부정하진 않지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철학을 기반으로 삼지 않더라도
편적인 메모가 쌓이듯 한 사람의 일대기를 축적하고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야기가 있는 풍경> 연작에서의 영감은 <자유소생도> 연작으로,
<자유소생도> 연작의 영감은 <도원의 꽃> 연작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나봅니다.
앞으로도 고정된 이야기보다는 작가의 태도 즉, 끊임없이 ‘연구하는’
또는 ‘연구해야하는’ 오늘날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유미주의를 심도 있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내게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새의 노래 소리에 가사를 쓰는 능력을 얻고 싶어요.
어두운 숲길에서 새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면 때때로
우리에게 두려움이 닥쳐도 서서히 사라지게 할 거예요.
내게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비바람 속 여린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능력을 얻고 싶어요.
새들과 그리고 당신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어디선가 느껴지는 찻잔의 온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살던 그 마을을 찾을 수 있어요.
내게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봄의 새싹이 가을의 단풍으로 익어가도 알아 볼 수 있는 능력을 얻고 싶어요
.그렇다면 서로의 모습이 다른 생에서도 겨우살이 아래에 서있는 당신을 단숨에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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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자유소생도 5-32 - 김영진 작가 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