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양벼락이야.

하이루? (^ㅡ^)/ 엘덕들아, 자체 국토대장정 떠났던 종횡무진 김최애의 청년 시절 잘 보고 왔니. 어찌나 행동파인지 인터뷰 하는 내내 "썸네일 각이다!"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더라고. 엄청난 계획을 먼저 세우고 움직이는 스타일일 줄 아랐던 최애가 사실은 행동부터 하고 보는 사람이라는 것에 놀라는 시간이었어.


그렇다면 더 충격적인 과거를 들춰볼까...?


<인터뷰를 빙자한 덕질, 덕터뷰> 김영진 시즌2 3편

발음오행에 기반한

작품 제목 짓기

호기심천국의 종국은 사주팔자인가?

💬 엘덕후: 제가 꼭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었어요. 작품 속의 식물 줄기가 위로 꼬물꼬물 올라가는 애들은 Humming Garden 이라는 제목이 있고, 연꽃이 그려져 있는 것들은 도원의 꽃, 항아리에 담겨진 꽃들은 자유소생도 이런 이름이잖아요. 이 이름을 볼 때 굉장히 불교적이다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혹시.. 불교세요??


갑자기 종교 물어보는 저돌적인 인터뷰어 양벼락!


🔴 김최애: 아니요 저 종교 없습니다. 사실 종교가 있다가 없어지긴 했어요. 원래 천주교였거든요. 저 베드로입니다.

💬 엘덕후: 갑자기 베드로요? ㅋㅋㅋㅋ 열두제자였네요!! 그럼 원래는 천주교이셨는데,

🔴 김최애: 일단 갈 수 있는 데는 다 가봤어요. 기독교도 들어가보고 불교도.. 아까 2주동안 걸은 얘기 했을 때 계룡산도 갔다고 했잖아요. 그 이유가 계룡산에 도인이 많잖아요. 거기 기가 영험하대요. 그래서 가보려고 했던 거에요. 도인도 만나보고요. 그것 말고도 사이비 종교도 가본 적 있어요.

💬 엘덕후: 헉 가봤더니 어떤가요?? 

🔴 김최애: 터치를 안하는 데는 괜찮은 데고요, 간섭이 심한 곳은 이상한 곳이더라고요. 그냥 궁금해서 다 가봤어요. 사주랑 작명도 배웠고요. 작품 제목 지을 때 그때 배운 작명법도 적용해요.


엘덕들아. 사람 이름 아니라 그림도 작명소 가서 뽑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발음오행으로 그림 제목 짓기???

종교가 궁금해서 여러 곳을 둘러보았다는 최애는 명리학을 하는 선생님께 사주 보는 법을 배웠대.


🔴 김최애: 명리에 보면 오행이라는 게 있거든요. 그 오행 중에서 '발음 오행'이라는 게 있어요.

💬 엘덕후: 발음? 발음 좋다 할 때 그 발음요?

🔴 김최애: 예, 그러니까 음성으로 냈을 때 따갑거나, 공격적이거나, 방어적인 소리들이 있거든요. 봉이라는 글자에는 비읍이 들어있잖아요. 비읍은(ㅂ) 미음(ㅁ)에 뿔이 달린거라 솟구치는 기분이 드는 거지요.


이게 박해일이 신미스님으로 나온 영화 '나랏말싸미'라는 영화에서 잘 나오나봐.


💬 엘덕후: 그럼 자유소생도는 오행 중에서 뭐가 좋은가요?

🔴 김최애: 사실 뜻이랑 편한 발음을 조합해서 했어요 ㅎㅎㅎ 자유소생도라는 이름을 그냥 풀면 들에 자유롭게 핀 작은 생명들이란 뜻이거든요. 들꽃들이 피었다가 없어졌다가 또 그 자리에 피어나는 순환을 말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들꽃의 추억> 이런 제목을 붙일 수는 없으니까 고민을 했지요 ㅎㅎ 그런데 '소생'이라는 단어 자체가 다시 살아난다는 뜻도 있고 모르는 작은 풀들이라는 뜻도 있으니까 자유소생도라는 이름이 생각난거에요.

규칙을 깨는 행성변주곡

💬 엘덕후: 허밍가든도, 우주시리즈도 그렇게 이름을 지으시는건가요?

🔴 김최애: 한글 제목은 발음오행에 맞추려고 노력해요. 우주 시리즈는... 제가 라디오를 자주 듣는데, 변주곡들이 가끔 나와요. 그 '변주곡'이라는 발음이 괜찮은 것 같아서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요. 우리가 사는 우주가 정교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기존의 그림들은 균형을 중시해요. 식물을 그리다보니 이 식물이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왼쪽에 꽃 한송이를 그렸어면 오른쪽에도 또 꽃을 피워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그리는데, <행성변주곡>에서는 완전히 균형을 파괴하진 않지만 한쪽으로 쏠리는 것도 시도하고 있어요.


최애는 우주에도 관심이 엄청 많고 책도 많이 읽는데, 우리가 잘 살 수 있는 나름의 균형이 잡힌 이 지구라는 곳 말고 초신성 같은 사진들을 보면 '저런 불규칙한 곳에 있었다면 나는 다 찢겨서 먼지가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해. 그래서 <행성변주곡> 시리즈에서는 불균형을 다루려고 많은 실험중이래.


🔴 김최애: 지금은 <행성변주곡>도 균형적인 요소가 많지만, 이제 점 찍는 것들이 좀 힘들어지면, 한 60대가 되면 그때는 막 물감도 뿌려보고 해보려고요.

💬 엘덕후: 60대 작업방식도 벌써 우주로 빌드업 하고 있는 거에요????

🔴 김최애: 네 아주 큰 플랜 중에 하나에요. 일론 아저씨가 자꾸 우리 화성 간다고 하니까... 


암, 그럼, 일론 오빠가 그렇다하면 그런거지, 화성 갈끄니까아아아아아!!!!

조정은의 작업 노트 - 별이 내게로 온 날

2025년 02월 07일. 

검은 자궁 속에서 별처럼 깜박이는 작은 심장을 봤다. 

0.3cm인 너는 내게 2년 만에 찾아온 기적이었다.


2023년 1월 부터 난임병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큰 이상이 없어 자연임신도 시도해봤지만 안돼서 인공수정도 한 번 해보고 시험관을 시작했다. 

시험관을 하면서 나팔관조영술, 자궁내시경, 반복착상검사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해봤다. 

정상범위. 정말 별다른 이상없이 생기지 않았다. 

작년 4월엔 전시 끝내고 첫 기차타고 경주 대추밭한의원도 가봤다. 

역시나 실패, 다시 시험관 시작이었다.

의사 선생님은 ‘인간이 신이 하는 위대한 일을 비슷하게 흉내내는 것일 뿐 임신이 되는 것은 운의 영역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그 운은 7번의 시험관시술 만에 찾아왔다. 고생 끝에 온 행복이었다. 

남편은 태명을 ’행복‘이라고 지었다. 

16주에 초음파로 본 행복이는 아들이었고, 이제 막 19주가 되었다. 

 오랜기간 아이를 간절히 바란 걸 아는 주변 분들께서 응원과 기도를 많이 해주셨다. 

 양가 부모님들께서도 많은 배려와 사랑을 주셨고, 무엇보다 곁에 남편이 있어서 잘 해낼 수 있었다.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임신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작품 정보: 함께 그리는 무지개-2022-4, oil on canvas, 112x145c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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